보통 종종 좋은 아이디어, 멋진 기능, 세련된 UI를 가진 서비스가 성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쓰기 위해, 유저는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써야 할까?”
‘에너지’라는 개념을 통해, 유저가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실제의 동선과 심리적 진입장벽 측면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게 UX(사용자 경험) 아니야?”
또는, “그런 건 다 접근성 문제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네.”
맞는 말입니다. ‘에너지’라는 단어는 실제로 UX, 접근성, 심리적 동기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말하는 ‘에너지’는 조금 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즉, 사용자가 서비스를 쓰는 데 느끼는 ‘귀찮음’과 ‘힘듦’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가, 그 순간적인 감각과 판단의 무게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UX와 접근성은 설계자의 언어이고, 에너지는 사용자 본능의 언어입니다.
설계자는 완벽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사용자는 “귀찮다” 한마디로 떠납니다.
중고 물건을 팔고 싶은 유저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는 “어떤 앱을 써야 하지?” 고민하다가 두 개의 앱을 비교해봅니다.
A앱은 UX 측면에서도 깔끔하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피로감’도 훨씬 적습니다.
즉, ‘서비스 사용의 에너지’가 낮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결국 어떤 앱이 선택되고, 어떤 앱이 방치되는지를 결정합니다.
멋진 기획도, 매력적인 메시지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서비스를 설계할 때,
“이걸 실제로 쓰기 위해, 유저는 어떤 에너지를 써야 하지?”
“그 에너지를 어떻게 줄여줄 수 있을까?”
당신이 줄여준 그 에너지가,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고,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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