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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쓰기에 실패란 없다.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쓰기.

생각

by 박스타! 2020. 2.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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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페이지도 많지만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잘 쓴 다이어리 입니다.

매년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잘 썼다는 만족감은 없었는데, 2017년은 만족스럽게 쓴 것 같습니다.

 

매년 어느 분이든  다이어리를 구매하시면서 쓰기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다 한번씩 해볼 겁니다.

 

'다이어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

- 1월만 좀 쓰다가 나머지는 깨끗

- 중간부터 쓰면 이전의 휑한 이전 페이지들을 보면서 쓸 맛 안나는

- 며칠씩 쓰는걸 잊다보면 군데군데 비게 되어 왠지 쓰기가 싫어지는

 

2017년도에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 매일 쓸 필요 없다. 누구한테 보여주면서 자랑할 것도 아닌데.

- 목적은 글을 쓸 당시의 나를 남겨두는 것. 가끔이라도 이를 보면서 당시의 나를 떠올리면 그것으로 족함.

- 길게 쓰지 말자. 쓰기 귀찮으면 해시태그 형태로 끝내자. #날씨맑음 #일잘했다칭찬해 

 

남자의 색 핑크색 스타벅스 다이어리긴 합니다만

- 한 페이지에 하루가 할당된 데일리 다이어리 색이 저것 밖에 없었습니다.

 

 

# 방법

 

거두절미하고 작성한 방식을 조금 독특하게 시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ime + Diary = Timary 라고 이름붙이긴 했어요.)

 

매일매일 쓰기라는 일종의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는 방법을 고안하여 시도했고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썼습니다.

 

오늘 한 페이지에 과거/오늘/미래의 내가 글을 각각 쓴다는 컨셉이었습니다.

 

예를들어 5월 9일자 한 페이지에 보면

- 4월 1일에 쓴 글이 있고

- 5월 9일에 쓴 글이 있고

- 6월 10일에 쓴 글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5월 5일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날은 쓰지 않은 빈 페이지라 임의로 내용을 기재하였습니다.)

 

 

 

길게 쓸 필요도 없습니다. 키워드, 짧은 문장 위주로 써도 됩니다.

필 받으면 생각을 붙여 쓰면 되고요. 

개발새발 그림을 그려두기도 했는데 꽤 재밌습니다.

 

이렇게 쓰게 되면 다이어리를 쓰는 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됩니다.

몇달 후로 미리가서 나의 중요한 날들에 미리 생각을 써둘 수 있게 되고,

지난 날이라고 해도 다시 과거의 페이지로 가서 이후 느낌이나, 추가로 적어두고 싶었던 글들을 쓰면 됩니다.

물론 당일의 생동감 넘치는 글도 함께라면 그 날 하루의 페이지는 상당히 풍성해지게 되죠.

 

#방식요약

 

1. 다이어리를 마련한다.

Weekly 도 사실 문제 없습니다만, 하루의 내용을 비교적 풍성하게 담을 수 있는 하루 한페이지의 Daily 가 쓰기 좋습니다.

포켓사이즈 다이어리는 휴대성 면이나 글을 쓰는데 공간이 작아서 부담도 작아서 처음 시도하기 좋습니다.

데일리는 거의 200장 정도 되어서 다소 두꺼운 편이긴 합니다.

 

2. 휴일, 기념일 페이지로 날아가서 적는다

글 작성일자를 기준으로 과거든 미래든 가족이나 내 생일, 휴일, 기념일의 날로 가서 오늘 날짜를 적고 글을 씁니다.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생일에는 자신에 대한 편지 느낌으로 써봐도 좋고요.

쓰는 방식은 ex. (1/3) 이 정도로 간단하게 날짜 적고 쓰면 됩니다. 가끔은 시간/분 까지도 써 봤는데 지속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오늘 페이지에 오늘쓰면 (Today) 로 쓰고 쓰면 되고요.

 

3. 1월 1일, 12월 31일 페이지로 날아가서 적는다

1월 1일에 가졌던 자신의 생각들, 12월 31일에는 어떤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든지 하는 글들을 써 봅니다.

일종의 타임캡슐 느낌으로 그날 글 쓰려고 페이지를 펼쳤을때 과거의 내가 쓴글을 마주할 때의 느낌이 꽤 신선합니다.

 

4. 이렇게 일년을 써 나갑니다.

재미있는 것이 시간에 쫓기듯 살면 페이지에 미래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쓴 글이 많고, 희망차게 매일매일을 준비하며 살던 시기에는 미래의 페이지에 써둔 글이 많습니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때는 (Today) 글이 많았고요.

매일매일 쓸 필요는 없지만 며칠 흐른뒤에 쓰면 이전 날짜로 가서 (오늘날짜) 쓰고 했던 일들 생각난 일들 떠올리면서 키워드 위주로 쓰면 됩니다. 본 영화, 다녀온 곳, 플레이한 게임, 지른 것, 나의 말실수, 후회하는 것..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같아도 가만히 떠올려보면 쓸만한 경험들이 많습니다. 정말정말 없으면 '정말 쓸 것이 없던 하루였다' 를 써도.. 

 

 

5. 비워둔 페이지에는 메모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워진 페이지가 많은데요 이 때에는 메모용으로 쓰면 됩니다.

빈 공간 아무데에나 가서 ex. (memo 4/5) 로 기록하고 메모해두면 날짜 페이지와는 상관없이 4/5일에 쓴 메모구나 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일매일 써야한다는 부담감만 버리고 고정관념만 좀 바꾸면 다이어리를 지속적으로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써야해서 쓴다기 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만의 친구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올해는 목표들을 많이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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