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메모의 중요성을 언급하십니다.
메모는 저의 취미이기도 합니다.
기획자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꺼내어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옆에서 조언을 주는 친구와 같다고 할까요.
머리 속에 떠다니는 것은 금방 증발됩니다.
무언가를 쓴다는 데에는 참 부담이 많이 됩니다.
바로 그 부담이 글을 쓰는 것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한 글자라도 뭐라도 쓰면 써집니다.
글이 생각을 부르고 그 생각을 쓰면 됩니다. 그렇게 쓰다보면 글타래가 묶이죠.
많이 쓰면 쓸 수록 늡니다. 근육처럼요.
그럼 메모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요.
사실 그냥 포스트잍에 해도 좋고, 아무 종이 쪼가리에 써도 됩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내 생각들을 담는 소중한 공간인지라 저의 경우에는 저만의 노트와 필기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노트 한 권, 그리고 저의 생각과 그림을 담는 노트 한 권이 있습니다.
제 현재 개인용 노트는 몰스킨이고요, 플레인 노트를 사용합니다.
한 종류만 쓰면 질리니 싼 것도 썼다가 비싼것도 썼다가 내키는 대로 사용합니다.
다만 거의 무지노트라는 부분은 지키는 편 이지요.
플레인(무지) 노트는 참 좋습니다. 뭔가 생각을 맘껏 펼쳐봐라! 라는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요.
습관이 되서인지 줄쳐진 노트는 생각을 이렇게 이렇게 해라 라고 하는 단호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분들은 플레인노트가 부담스럽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뭐 자신의 취향대로 쓰면 되는 거겠지요.
노트가 있다면 그 곳에 기록할 펜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제트스트림이라는 볼펜만 줄창 써 왔습니다. 부드럽고 똥이 없어서 참 좋았어요.
그런데 요즘 스테들러라는 펜을 만나서 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습니다.
만년필도 좋긴 한데 관리가 까다롭고, 즉각적인 사용이 어려워서 일단은 접어 두었습니다.
스마트폰 에버노트등의 어플을 통해 메모하기도 하면서
최근 쓰는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다시금 아날로그 메모의 매력에 이끌려 돌아오게 되겠죠.
머리 속이 복잡해질 때면
노트의 빈 공간에 볼펜 한 자루를 쥐고 흘려보내 보세요.
술술 정리되는 신기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