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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03:04

왜 UCC 컨텐츠를 보기가 꺼려질까?

최근 동영상 UCC 사이트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UCC (반드시 동영상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고 하는 동영상 컨텐츠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작 이것을 볼 엄두가 나십니까?

봐도 재미있을까.. 보면 몇분이 흐르겠지.. 시간걸려..
어떤 동영상인지 감 안잡혀.. 재미없어보여.. 볼 가치가 있을까.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잘 봐지지가 않습니다. 풍요속의 빈곤에 빠졌다는 말이 맞겠군요.

1. 사실 전 특별히 재밌다고 소문난 동영상
2. 그리고 야하다고(?) 메신저를 통해서 지인들이 강매(?)해 오는 동영상
3. 제가 필요해서 검색해 보는 동영상 아니면
정말 봐지지가 않습니다.

물론 어떤 텍스트 매체든, 이미지 매체든, 동영상 매체든
나의 시간은 정해져 있고, 특정한 가치를 얻기위해 시간을 쏟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매체라는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텍스트, 이미지 VS 동영상

위의 양 진영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직관성과 불가항력이죠.

텍스트는 아무리 내용이 많아도 대부분의 내용에는 주제가 있고,
파악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지는 가장 직관적이지만, 상세하게 개념을 표현하기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죠
(일반적으로)

동영상은 이미지를 연속하여 노출함 으로써,
시간개념을 부가하여 이미지의 능력을 확대하여 줍니다
다만 그 시간동안 동영상을 모두 보아야 그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보기가 꺼려지는 걸까요?

그 중심에는 불가항력 이라는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동영상을 볼 동안은 수동적으로 영상을 눈속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끝날때까지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합니다. (skip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바보상자라 불리우는 티비와도 같은 속성으로써
편리하지만, 어딘지 모르는 불쾌감을 갖게 됩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는 본인의 능동적인 의지로 눈속으로 집어넣어야 하죠.


분명히 다른 매체이나, 시간의 흐름에서 나타날 컨텐츠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컨텐츠인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컨텐츠인가
의 관점이 작용한다고 생각되지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를 보완하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바로, 동영상매체에 텍스트요소를 가미하는 것 입니다.

유저가 보고 싶은 것을 능동적으로 볼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입니다.

다음의 UCC 에서는 동영상의 일정시간마다 스크린샷을 뽑아내어 쉽게 이동하도록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그다지 쓸모있는 UI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이것으로 이동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단지 앞부분, 뒷부분이동 이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동영상 중간중간 뽑아낸 스크린샷은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합니다.
컨텐츠가 가지는 가치를 기준으로 뽑아낸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상으로 자동 추출해 낸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동영상에서 왜 목차를 뽑아내지 못하는가? 라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됩니다.

어차피 UCC 라면 만드는 사람의 의지와 개념이 주입되는 것이니만큼
제작자의 의지대로 텍스트의 목차를 넣어주면 될 것 입니다.

시간별 목차를 달아서 그 부분으로 점프시켜주는 서비스가 들어간다면
그런 요소들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이가 라면을 끓이는 5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합시다.
페이지가 로딩되고 플레이버튼 누르기 전에 무언가 목차가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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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면 고르는 법 0:00

2. 야채를 썰고 있다 1:12

3. 보글보글 끓는 라면 2:34

4. 상으로 옮기자 4:01

5. 맛있게 먹자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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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라면이 끓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무엇을 누르시겠습니까.

끓는 곳으로 타임바를 움직이시겠습니까 ? 아니면 3번을 누르시겠습니까 ?

UI 를 언뜻 떠오르는 대로 생각 해 보자면..

1. 업로드후 작성자가 동영상을 보면서

2. 특정한 순간에 멈추고

3. [목차삽입] 버튼을 클릭한 후

4. 목차를 입력한 후 확인

몇번 반복하면 되겠군요.


좀 더 확장하자면.. 위의 텍스트를 지식검색쪽과 연결해도 재밌는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시지 않는가요?
동영상에 달린 통 제목의 검색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세세한 컨텐츠로 접근하는 검색으로 말입니다.

이는 블로그에 태그라는 요소를 붙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요.


텍스트 < 이미지 < 동영상
순으로 진화하는 매체는 아닙니다.
각각의 영역이 있고, 표현하고 가질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최근 동영상을 바라보는 관념은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눈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눈이 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중파 -> 케이블, 위성방송 -> IPTV (하나TV, 메가TV등) 로 흘러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UCC 들의 범람과 동시에

유저가 자신에게 가치있는 것을 선별해 내는 능력도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 피곤하지요.

UCC포털들의
UCC의 양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움직임과 함께
질적인 성장 그리고 유저들이 가치있는 컨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선별해낼 수 있는 장치를 동시에 마련해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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